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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회상225

글쓰는 습관 이 아들 녀석을 위해서라도 돈을 더 벌어야 하는데. 아내는 지금 또 영어학원을 알아보고 있다. 아들이니 아직은 공부보다 뛰어놀고 건강하고 남자다움이 먼저가 아닐까 하지만, 아내의 입장에서는 우리 시대와는 다르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학교 수업을 못 따라간다 라고 한다. 아내의 말에 공감이 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한들 과연 나중에 영어를 정말 잘 할 수 있을까, 외국인을 만나면 모국어처럼 자연스레 영어를 얘기하게 될까 의아함도 든다. 그리고 나는 이런 교육 받지 않아도 영어로 대화하는데 어려움이 없고 영어로도 일을 하게 되었는데, 결국 학원이니 조기 교육이니 보다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누가 맞다 틀리다를 떠나 이럴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고.. 2023. 12. 17.
12월의 첫 시작 12/6부터 이틀간 교육이었다. 이름하여 휴먼스킬 강화 교육. 내용인 즉슨 잘 듣고, 잘 물어보라는 매니저 교육. 집이 먼 관계로 아침08:50까지 교육장에 도착할 자신이 없어 친구 집에 신세를 졌다. 서울대 입구역, 정말 오랫만. 예전에는 낙성대부터 관악구청, 신림사거리 등등 참 많이 놀러다니고 했는데 진짜 오랫만인 듯. 친구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회사 밖은 정말 냉혹한 정글이구나. 어떻게보면 참 좋은 회사에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구나. 그런데 한편으론, 이런 안정이 나의 발전이나 성장을 가로막는 것은 아닌지. 정말 나는 여기서 계속 머물러야 하는 것인지, 아니 버텨야 하는 것인지.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중국에 가 계신 그 형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언제나 배 위에 타 .. 2023. 12. 12.
경기도 버스에서의 분실물: 이어폰 한 쪽을 잃어버렸을 때 기름값도 많이 오르고 월급은 안 오르고 지출은 늘어가니 나름 절약하잔 의도로 오랫만에 운동을 마치고 버스를 탔다. 여의도에서 강남까지와서 강남에서 광역버스를 터라가는 길이 오랫만이라서인지 더더욱 길고 멀게만 느껴졌다. 운동이 피곤했는지 버스를 타러가는 길이 오랫만이라 지쳤는지 음악을 듣는 와중 무심결에 잠이 들었는데 하차 벨 소리를 듣고 갑자기 잠에서 깬 순간 왼쪽 이어폰을 바닥에 떨러뜨렸다. 차는 운행중이고 전 좌석에 승객들이 앉아있어서 어디로 굴러갔는지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혹시 몰라 내리자마자 탑승버스번호, 하차 정류장과 그 시각을 기록해두고 다음 날 인터넷으로 찾는 법을 알아보았다. 이것저것 나왔지만 휴대폰에서는 처리가 안되어서 직접 차고지로 연락해보니 한 쪽만 잃어버린 경우 일괄적으로 수거.. 2023. 10. 25.
한국의 따뜻한 환대, 그리고 옛 기억 한국, 한국지사로 옛 상사가 출장을 왔다. 아름다운 땅으로의 출장, 그 특별한 순간을 기쁨으로 이 곳에 글을 남겨본다. 일본에서의 업무를 담당하며 여러 해를 보냈지만, 그가 한국을 다시 방문하는 것은 항상 기대돼 왔다. 이번 방문은 특별한 이유로, 한국지사의 한국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협력하고자가 취지일 듯. 일본에서의 시간은 항상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문화와 음식, 사람들 여러 다름이 존재하였고, 한국지사와 일본 본사와의 분위기는 차원이 달랐다. 물론 이 상사 분에게 많이 혼나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이 분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을 듯. 여기서의 일정이 그리 길지 않아서 함께 하는 시간은 오늘이 마지막이겠지만, 그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고자 여기에 몇 자 적어본다. 2023.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