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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실천 새해 첫날. 아내와 아들은 감기 기운때문에 하루 종일 앓아누웠다. 아침부터 병원에 들렸다가 약국 들렸다 정신없었군. 새해부터 하려고 했던 계획 등은 전부 틀어졌다. 그래도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았다. 저번주 도서관에서 빌려둔 책. 독일 교통 전문 역사 학자 크루트 뫼저가 쓴 책. 접근 방법이 신선했다. 약간의 인문학적인 관점. 생각해보면 기술의 표준화로 인해 이제 누가 좀 더 소비자의 소비욕구를 자극하여 매력적인 자동차를 제공하는가가 화두일지도. 아니면 이미 수년전 또는 수십년 전 부터 그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순전히 내가 깨닫지 못했을지도. 내가 하고 있는 일이랑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으나 결단코 알아두어 마이너스가 될리는 없는 좋은 책. 신선한 책이었다. 앞으로 책을 좀 더 읽어야겠다.. 2023. 1. 1.
2023년은 조금 더 2022년도 앞으로 10분. 2023년엔 운동도 좀 다시 해보자. 4단을 따고 2년간 너무 안일했구나. 기분 탓인지 운동을 안하니 정신도 헤이해지는 듯. 그리고 무엇보다 안 좋던 체력은 더욱 안 좋아지고. 몸도 무겁고, 게을러지는 것 같다. 수영도 하고 싶고, 검도도 하고 싶고. 아들과 축구를 더 잘 하려면 축구도 해야할 것 같고. 더 늦기 전에 스키장도 다시 가보고 싶고. 아들과 등산도 자주 가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그 모든 것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을지 걱정이다. 걱정하기 전에 우선 움직여보자. 2023이면 나는 또 한 살 더 늙어가는구나. 나이는 늘어가고, 빚도 늘어가고. 그래도 아들은 커 가니, 그것만이 위안이구나. 내가 좀 더 분발해보자. 가족을 위해서. 2022. 12. 31.
이제부터 하나하나 아들아 앞니를 뺐구나. 유치원 졸업도 하고, 앞니도 빼고. 이제 하나둘씩 유치가 빠지겠구나. 내일부턴 너의 초등학교 준비로 엄마와 아빠는 정신이 없겠구나. 지난 7년간 아빠가 나름대로 발버둥 쳤다만 그래도 돌이켜보면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구나. 더 좋은 거 먹이고 싶고 더 좋은데 데리고 가고 싶고. 아빠도 항상 너와 엄마를 생각하며 정말 열심히 살았왔는데 한 해를 마무리하며 돌이켜보면 아쉬운 점들이 정말 많이 생각난단다. 아빠에게 있어서 가장 아쉬운 점은 네가 이제 초등학생이 되면 예전만큼 아빠와 캠핑이나 여행을 많이 가진 못 할 것 같아서 그게 제일 아쉽구나. 그런 아쉬움이 커가는 만큼 너 역시도 더 크고 성장해나가겠지. 유치원 졸업 정말 축하한다. 사랑한다. 2022. 12. 30.
내일은 졸업식 너의 예비소집일날 아빠는 참 벅차오르는 기분이었단다. 몇 십년전 너의 할아버지 할머니도 아빠를 보면서 그러셨겠지. 내일은 드디어 너의 유치원 졸업식이구나. 사실 아빠는 유치원 졸업 사진도, 앨범도, 꽃다발도 없었단다. 그만큼 아빠는 어렸을 때 많이 부족하게 살았단다. 시대가 그랬는 것인지 모르겠다만. 그러나 아빠는 단 한번도 너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원망해 본 적 없단다. 되려 커갈수록 고생하시는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더욱 커져갔지. 너에게 아빠가 걸어온 길을 그대로 걷길 바라지는 않지만 항상 예의바르고 건겅한 남자로 성장하길 바란다. 사랑한다 아들. 2022.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