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앞니를 뺐구나.
유치원 졸업도 하고, 앞니도 빼고.
이제 하나둘씩 유치가 빠지겠구나.
내일부턴 너의 초등학교 준비로 엄마와 아빠는 정신이 없겠구나.
지난 7년간 아빠가 나름대로 발버둥 쳤다만 그래도 돌이켜보면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구나.
더 좋은 거 먹이고 싶고 더 좋은데 데리고 가고 싶고.
아빠도 항상 너와 엄마를 생각하며 정말 열심히 살았왔는데 한 해를 마무리하며 돌이켜보면 아쉬운 점들이 정말 많이 생각난단다.
아빠에게 있어서 가장 아쉬운 점은 네가 이제 초등학생이 되면 예전만큼 아빠와 캠핑이나 여행을 많이 가진 못 할 것 같아서 그게 제일 아쉽구나.
그런 아쉬움이 커가는 만큼 너 역시도 더 크고 성장해나가겠지.
유치원 졸업 정말 축하한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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