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회상220 눈이 오는 날에는 12년전까지는. 눈이 오는 날이면 언제나 스키장이었다. 누구 덕에 스키장에 빠지기 시작하여, 그 당시 무슨 용였는지 200여만원이나 돈을 써가며 장비를 구입하질 않나. 100여만원이나 하는 시즌권을 끊어서 스키장에서 죽치고 있질 않나. 젊었기에, 총각이란 자유 덕에 맘껏 즐겼다. 그래서인지 아쉬움은 없다. 요근래 눈이 자주 오니 문득 예전이 생각났다. 같이 스키부 활동했던 녀석이 이젠 회사 대표가 되었단 소식도 옛날의 기억, 스키장을 떠올리게 했을지도. 아직도 학동사거리에 그 샵들은 여전할까. 10년이 지난 지금 5만원도 없는 내가 그 땐 무슨 용기로 몇 백만원을 들여가며 장비구입이니 시즌권이니 기름값 톨비 등등 돈을 써댔는지. 시간이 지나면 여유가 생겨야 하건만. 나는 갈수록 반대구나. 뭐가 문제일까... 2022. 12. 22. 아침 이른 시간 폭설이란 이야기로 오늘은 재택근무. 아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아내와 잠깐 커피샵에 들렸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업무. 내게는 재택근무가 되려 더 힘들다. 업무 특성상 팀으로 움직여야 하는 컨텐츠도 많고. 무엇보다 재택근무가 아내와 아들에게는 업무로 보여지지 않는지 자꾸 심부름과 이런저런 요구를 한다. 그래도 가끔은 이런 평일 시간에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같은 공간에 있다는 부분이 감사하기도 하구나. 곧 아이는 유치원을 졸업하고 이제 더욱 커나갈 것이고 나와 함께 하는 시간은 더욱 줄어들겠지. 다음주면 아들의 유치원 졸업식인데. 어떤 선물이 좋으려나. 2022. 12. 21. 아이들의 대단함 이렇게 추운 날씨 아마도 영하13도였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않고 축구를 하고 전혀 개의치 않고 즐기는 그 모습 어른으로서 되려 아이들의 열정에 고개가 숙여진다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아들 녀석이 양발로 드리블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랬다 이렇게 갑자기 실력이 늘다니 아이들의 잠재력이란 정말 대단하구나 아들아 다치지 말고 더욱 즐겨줘라 그게 축구가 되었건 무엇이 되었건 2022. 12. 18. D-day, 끝났다 아침 일찍 8시부터 대기해서, 09:00 첫번째 순서로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호기롭게 영어로 한 게 독이 되었는지 부사장이 영어로 긴 질문을 던졌다. 일본인의 영어 발음 탓이라고 하기엔 너무 비겁한 것 같고 되려 내가 더 노력해서 그런 부분들도 더 빨리 캐치하도록 해야겠단 반성이 밀려왔다. 그래도 나름 더 힘든 방법을 택해서 일부러 F2F에 영어로 준비한 결과, 후회는 없다. 과연 득이 될지 독이 될 지는 모르지만, 스스로 어려운 길을 선택한 것도 실로 오랫만인 듯. 어쨌든 오늘로서 기나긴 터널은 일단락된 듯. 이제 내일부터 다시 평소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마치고 예전 살던 집 근처를 가 보았다. 아들이 태어나고 3살까지 살았던 곳. 그때가 엊그제같건만 이제 아들도 초등학생이구나. 2022. 12. 14.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