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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회상220

이제부터 하나하나 아들아 앞니를 뺐구나. 유치원 졸업도 하고, 앞니도 빼고. 이제 하나둘씩 유치가 빠지겠구나. 내일부턴 너의 초등학교 준비로 엄마와 아빠는 정신이 없겠구나. 지난 7년간 아빠가 나름대로 발버둥 쳤다만 그래도 돌이켜보면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구나. 더 좋은 거 먹이고 싶고 더 좋은데 데리고 가고 싶고. 아빠도 항상 너와 엄마를 생각하며 정말 열심히 살았왔는데 한 해를 마무리하며 돌이켜보면 아쉬운 점들이 정말 많이 생각난단다. 아빠에게 있어서 가장 아쉬운 점은 네가 이제 초등학생이 되면 예전만큼 아빠와 캠핑이나 여행을 많이 가진 못 할 것 같아서 그게 제일 아쉽구나. 그런 아쉬움이 커가는 만큼 너 역시도 더 크고 성장해나가겠지. 유치원 졸업 정말 축하한다. 사랑한다. 2022. 12. 30.
내일은 졸업식 너의 예비소집일날 아빠는 참 벅차오르는 기분이었단다. 몇 십년전 너의 할아버지 할머니도 아빠를 보면서 그러셨겠지. 내일은 드디어 너의 유치원 졸업식이구나. 사실 아빠는 유치원 졸업 사진도, 앨범도, 꽃다발도 없었단다. 그만큼 아빠는 어렸을 때 많이 부족하게 살았단다. 시대가 그랬는 것인지 모르겠다만. 그러나 아빠는 단 한번도 너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원망해 본 적 없단다. 되려 커갈수록 고생하시는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더욱 커져갔지. 너에게 아빠가 걸어온 길을 그대로 걷길 바라지는 않지만 항상 예의바르고 건겅한 남자로 성장하길 바란다. 사랑한다 아들. 2022. 12. 29.
신도림 지난날 2022송년회가 있었다. 3년만의 회사 송년회. 기억은 2020년에서 멈춰있건만 세상은, 내 나이는 이미 3년이 지나버리고, 3살 더 먹은 아저씨가 되었다. 이제 아들은 초등학교 입학하고, 학원은 더 늘어날 것이고, 나는 더 늙어가겠지. 성훈이형과 우진이형과도 매년 여기 송년회 때 같은 테이블에 앉아 송년의 밤을 보내곤 했는데. 다들 이젠 뿔뿔이 흩어졌구나. 이번 겨울에는 성훈이 형님을 찾아뵈야겠다. 건강히 잘 지내시겠지. 2022. 12. 27.
초등학교 입학전 아들아 이젠 초등학생이 되는구나 태어난지가 엊그제같건만 벌써7년이란 시간이 지나 넌 이제 어엿한 초등학생이 되려하는구나 네가 커가는 모습을 보면 무엇보다 행복하고 즐겁다만 그만큼 아빠는 나이가 들어간다는 말이기도 하니 조금은 섭섭하기도 하구나. 아빠도 언제나 건강하게 네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열심히 살터이니 넌 즐겁게 학교생활하며 무럭무럭 건강히만 자라다오. 그게 아빠가 살아가는 이유고 목표 그리고 전부란다. 사랑한다 아들아. 2022.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