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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회상

눈이 오는 날에는

by 옆집보통사람 2022. 12. 22.

12년전까지는.
눈이 오는 날이면 언제나 스키장이었다.
누구 덕에 스키장에 빠지기 시작하여, 그 당시 무슨 용였는지 200여만원이나 돈을 써가며 장비를 구입하질 않나. 100여만원이나 하는 시즌권을 끊어서 스키장에서 죽치고 있질 않나.
젊었기에, 총각이란 자유 덕에 맘껏 즐겼다.
그래서인지 아쉬움은 없다.
요근래 눈이 자주 오니 문득 예전이 생각났다.
같이 스키부 활동했던 녀석이 이젠 회사 대표가 되었단 소식도 옛날의 기억, 스키장을 떠올리게 했을지도.
아직도 학동사거리에 그 샵들은 여전할까.
10년이 지난 지금 5만원도 없는 내가 그 땐 무슨 용기로 몇 백만원을 들여가며 장비구입이니 시즌권이니 기름값 톨비 등등 돈을 써댔는지.
시간이 지나면 여유가 생겨야 하건만.
나는 갈수록 반대구나.
뭐가 문제일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아니면 한국에서 사는 가장으로서의 숙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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