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 디지털단지 하나스시.
특별히 까무러치게 맛있는지는 미식가가 아니라서 어떻게 표현할 수 없지만.
잘 모르는 나조차 알 수 있었던 것은 신선하다는 것.
재료가 신선함이 느껴졌다.
생각해보니 다른 횟집이나 일식집 대비 자극적인 맛이 없어서이지 맛있었던 것 같다. 건강한 느낌.
Y와 J, 조촐한 3인팟.
십수년 전 화곡동에서 조개찜으로 미친 듯이 술마셨던 그 기억이랑 오버랩.
이렇게 셋이 마시는 것도 오랫만이군.
물가가 많이 오른건지, 돈이 나갈 곳이 많이 생긴건지.
나이가 먹고 경력이 오른만큼 월급도 당연히 올랐는데 왜 우리들의 지갑은 더욱 얇아지는 것일까.
어제의 질주 덕에 나는 하루종일 회사에서 숙취와 싸운 하루였던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오후가 되면 술이 깨곤 했는데 40이 넘고 나서는 하루 온종일 쓰러질 것 같은 피로를 느낀다.
이런 날 문득 드는 생각.
2007년에 입사해서 16년이란 시간동안 나는 과연 무엇을 했는가…제법 꽤 긴 시간인데 너무 순진하게 회사, 집에만 시간을 쏟았을까.
책도 보고, 이런저런 견문도 넓히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투자나 재테크에도 관심을 가졌더라면.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경기 남부가 아니라 서울에 집을 마련할 수 있지 않았을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을지 모른다.
정신차리자.
2024년에는 정신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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