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4살때였나 3살 때였나.
매일 점심 시간 이후 아들의 어렸을 때 사진을 본다.
누누히 아내가 얘기했건만.
이 시간이 다시 오지 않는다고.
지금은 지금대로 사랑스럽고 감사하지만.
사람의 간사함인가. 지난 날을 떠올리고 그리워한다.
당시에는 최선을 다했다 생각했건만.
돌이켜보면 아쉬움과 후회.
왜 좀 더 일찍 캠핑을 시작할 걸.
그래서 너에게 더 넓은 세상, 더 넓은 자연을.
더 새로운 여기저기를 보여줄 것을.
그리고 좀 더 너와 함께 시간을 보냈었다면.
아마도 너에 대한 지난 추억 뿐 아니라.
나이를 먹어가는 나 스스로가 두려워서는 아닐까.
네가 이 나이 때에 아빠도 좀 더 젊었으니.
이젠 친구들도 노안이 온다는 이야기.
그리고 머리숱 이야기. 흰머리 이야기.
나에게는 오지 않을 것 같았지만.
나도 오늘은 흰 머리 한가닥이 거울에 비춰졌다.
정신차리자.
아들이 스스로 세상을 헤쳐나갈 때까지.
아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을 때까지.
아들의 아이에게 할머니 할아버지의 추억을 전해주자.
건강하자.
올해 건강검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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