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아들이 물었다.
아빠는 꿈이 뭐야?
그러게…내 꿈은 뭘까…
서울에 집 사는 거? 이 지옥같은 출퇴근길에서 벗어나는 거? 역세권 아파트에 살면서 택시비 지옥에서 벗어나는거? 검도5단? 서울시대표? 전국체전? 연봉2억? 자산100억? 건물주? 별장? 랜드로버 디펜더? G-class? 카이엔? X6?
선뜻 대답 못한 내가 고작 얘기할 수 있었던 것은.
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는 것, 우리 가족 행복한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자 어렸을 때 꿈은 뭐였어?
그러게…나의 어릴적 꿈은 뭐였지?
카이스트? 포항공대? 일본유학? 미국유학?
의사? 검사? 파일럿? 야구선수?
나만 그런 것인가.
내 꿈이 무엇인지, 어렸을 적 꿈이 무엇인지도 잊어버렸다.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아무생각 없이 시험 잘 보고, 좋은 성적으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좋은 대학교가서 빨리 취업하고 결혼하고 아이낳고 집을 사고…
막연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냥 이런 평범한 직장인, 회사원인 듯.
아이에게는 항상 꿈을 생각하라고 이야기해주어야겠다. 꿈꾸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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