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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회상

오늘 다행이다

by 옆집보통사람 2023. 2. 15.

40대의 나이라는 것은 정말 무섭구나.
수목금 못 가게 될 것 같아 어제 오늘 이틀 연속으로 운동을 했더니.
정말 뼈가 아스러지는 듯.
지금까지 왜 이렇게 내 몸을 함부로 했을까.
좀 더 젊었을 때 관리하고 주위했어야 했었던 것을.

결혼하면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라더니.
내가 건강하지 않으면 아내와 아들이 행복할 수 없으니 건강해야지.

사람은 참 간사하군.
운동하기 전에는 그렇게 하고 싶더니.
심지어 거리도 훨씬 가까워졌고 이동시간도 줄어들었거늘.
스스로 못가야하는 핑계거리를 찾다니.

어제 그 분의 충고 덕인가.
좀 더 뻔뻔하게 내 운동하러 가는 마인드셋.
그 덕인지 좀 더 홀가분.
그러나 체력은 여전히 쓰레기.
그래도 끝나고 난 이후는 정말 잘 왔다는 상쾌함과 후련함.
덕분에 좋은 분들과 인사도 나누게 되고.
좀 더 애착도 갖게 되고.
확실히 전국제패를 했다는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명언도 새삼 몸소 느껴보고.
칼을 맞대는 거 자체가 공부이자 영광.
뿐만 아니라 또 다른 강자, 실력자 등등.
새로운 공부가 되었던 하루.

명패 탓인지 일본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어 문득 생각난 오사카부립대학교 검도부, 이젠 오사카공립대학교 검도부.

운동은 여전히 나카모즈 캠퍼스일까 아니면 어디일까.
곧 4학년들의 졸업식도 다가오겠군.
오사카는 3월말이 벛꽃의 만개라더니 때마침 졸업식이랑 맞아떨어지겠구나.

아들아, 너도 곧 초등학생이라 너에게도 새로운 도전과 조금은 힘든 하루하루가 닥쳐올지도 모르겠구나.
아빠도 그런 하루하루를 겪고 있단다.
넌 분명 아빠보다 더 현명하게 잘 이겨낼거야.
사랑한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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