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26 아마도 8월즈음이었던가 8월이었던가 9월즈음이었나. 원래 10월까진 11월초까진 캠핑을 다녔는데. 10월 한달 간 일본출장 때문에 거의 10-11월 마지막 찬스를 모두 놓쳤군. 요즘 슬슬 날씨가 조금 풀리는데. 3월부터는 아들도 초등학교 입학이니. 정말 2월이 마지막 찬스인데. 캠핑을 가볼까. 아직은 춥겠지. 온풍기만으로는 아내와 아들이 못 견딜지도. 그렇다면 글램핑을 가볼까. 어디가 좋을까. 이왕 장비도 사고 막 캠핑이 익숙해지려했는데 글램핑이라니 조금 아쉽긴 하지만. 다음주엔 길을 떠나볼까. 불과 몇 달 사이에 사진을 보니 아들이 많이 컸구나. 그만큼 난 더 늙었겠지만. 2023. 2. 5. 귀돌이 요녀석 이렇게 귀엽게 귀돌이 쓰고 돌아다닌 게 엊그제인데 점심시간이면 늘상 하는 것들이 아들 녀석 사진을 하나하나 지그시 바라보는 것 이 녀석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옛날 기억도 떠오르고 추억도 생각나고 해서 은근히 기운도 난다 요즘은 벌써부터 아빠 속을 긁어놓는 말투도 있고 때로는 더 나보다 어른스럽게 성숙한 곳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나에겐 작은 내새끼 아마 아버지도 나를 보며 같은 생각을 하셨겠지 힘들때면 사진보고 기운내고 지치더라도 다시 마음 다잡게 되고 요즘들어 회사도 뒤숭숭하고 이런저런 걱정들로 머리가 아픈데 잠시나마 아들 사진보며 기운차리고 정신 다잡게 된다 사랑한다 아들 2023. 1. 27. 새로운 태양처럼 작고 귀여운 녀석 내가 삶을 사는 이유, 내가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 아들 이제 이런 귀여운 모습도 다시 돌아갈 순 없구나 이제 머지 않아 초등학생이 되고 학교가 곧 너에게도 사회생활처럼 느껴지겠지 설연휴가 곧 다음주구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만큼 또 자란 널 보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얼마전에 아빠는 직장선배의 장례식에 다녀왔는데 네가 커가는 만큼 아빠는 늙어가고 어쩔 수 없는 순리지만 문득 씁쓸한 생각이 들더구나 음력이긴 하지만 다음주가 새해구나 설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살아주렴 사랑한다 아들 2023. 1. 18. 이제부터 하나하나 아들아 앞니를 뺐구나. 유치원 졸업도 하고, 앞니도 빼고. 이제 하나둘씩 유치가 빠지겠구나. 내일부턴 너의 초등학교 준비로 엄마와 아빠는 정신이 없겠구나. 지난 7년간 아빠가 나름대로 발버둥 쳤다만 그래도 돌이켜보면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구나. 더 좋은 거 먹이고 싶고 더 좋은데 데리고 가고 싶고. 아빠도 항상 너와 엄마를 생각하며 정말 열심히 살았왔는데 한 해를 마무리하며 돌이켜보면 아쉬운 점들이 정말 많이 생각난단다. 아빠에게 있어서 가장 아쉬운 점은 네가 이제 초등학생이 되면 예전만큼 아빠와 캠핑이나 여행을 많이 가진 못 할 것 같아서 그게 제일 아쉽구나. 그런 아쉬움이 커가는 만큼 너 역시도 더 크고 성장해나가겠지. 유치원 졸업 정말 축하한다. 사랑한다. 2022. 12. 30. 이전 1 ···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