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데리고 축구장을 갔다.
어린 시절 나는 아버지와 축구장에 가 본 적도 농구장에 가 본 적도 없다.
어렴풋이 야구장은 한 번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딱 한 번이었던 것 같다. 몇 학년이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다고 아버지에 대한 아쉬움이나 원망같은 것 따위는 전혀 없다.
되려 그렇게라도 해주셨음에 감사할 뿐.
당시는 주5일은 커녕 아버지는 항상 일만 하셨고, 본인께서 쉬거나 본인의 시간 또는 본인의 공간 따위가 없으셨을 듯.
그런 것에 비하면 나는 참 배부른 소리에 징징대고 있지는 않는지.
K3리그가 어느 정도 수준일까 했는데 멤버들을 보니 전부 U-18국가대표 출신도 있고 플레이를 보니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아들은 진짜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하는 것일까.
R형과 오늘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형님은 두 명 모두 야구를 시키려나 보다.
대단하신 듯.
아들 녀석도 이제 슬슬 다른 걸 시켜봐야할텐데.
끝나고 배가 고팠는지 햄버거를 사줬다.
매번 엄마가 인스턴트 식품 못 먹게 해서 조금은 답답했을텐데.
돌이켜보니 나도 국민학교 6학년때인가.
처음 롯데리아를 가 보았다.
뒤늦게 깨닳았지만 돈이 없었으니까.
고등학교2학년때였던가 god 어머님께 노래 가사를 듣고 깜짝 놀랐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 나름 고생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꽤 많구나 라고.
지금 머릿속은 여러가지로 복잡했늗데 결론은 돈 많이 벌자, 어떻게 하면 돈 많이 벌 수 있을까, 사업해야 되는건가, 어떤 사업을 해야 하나…
머리만 복잡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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