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중국출장을 다녀오고.
허겁지겁 귀국한 뒤에는 곧장 추석연휴.
추석연휴가 끝나고 또 이틀간 출근, 그리고 겨우 다시 시작된 평범한 일상.
추석, 설날.
어렸을 때는 나름 분위기 때문에 설레기도 했고 무엇보다 학교를 안가서 좋았던 것 같다.
회사도 마찬가지. 초년생일 때, 젊었을 때, 아니 결혼 전에는 자유로웠기에 더욱 기다려졌던 것 같은데.
이제는 이런 명절들이 부담스럽고 싫다.
일상의 루틴이 깨져버리는 것도 싫고, 의미 없는 시간과 과도한 지출 등도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내가 감정이 메마른 것인지, 아니면 쪼들리는 가계 탓에 민감해서인지.
가장 지출이 심한 것은 학원비, 교육비 인 듯 한데.
아직도 난 과연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정말 납득이 되지 않는다.
아내 입장은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중간도 안된다라고 하고, 주변을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난 비록 어렸을 때 이런 환경이나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아들 녀석에게는 제공해 주고 싶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하다.
이게 모두 다 내가 부족하고 무능력해서일까.
나름 열심히 살아왔고 성실했는데…
이렇게 한탄해본들 바뀌는 것은 없겠지만.
내가 이런 한심한 푸념이나 늘어놓을 때 다른 사람들은 더 치열하고 열심히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
정신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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