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녀석
이렇게 귀엽게 귀돌이 쓰고 돌아다닌 게 엊그제인데
점심시간이면 늘상 하는 것들이
아들 녀석 사진을 하나하나 지그시 바라보는 것
이 녀석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옛날 기억도 떠오르고
추억도 생각나고 해서 은근히 기운도 난다
요즘은 벌써부터 아빠 속을 긁어놓는 말투도 있고
때로는 더 나보다 어른스럽게 성숙한 곳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나에겐 작은 내새끼
아마 아버지도 나를 보며 같은 생각을 하셨겠지
힘들때면 사진보고 기운내고
지치더라도 다시 마음 다잡게 되고
요즘들어 회사도 뒤숭숭하고
이런저런 걱정들로 머리가 아픈데
잠시나마 아들 사진보며 기운차리고
정신 다잡게 된다
사랑한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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