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일의 축구 탓인지
아니면 어제의 검도 탓인지
아침의 늦잠부터, 회사에서 하루 종일 피곤했다.
예전엔 몰랐는데
요즘은 두통이란 걸 자주 느낀다.
나도 나이가 드는 건지, 아니면 고민이 많은건지.
12월 본사 프리젠테이션만 끝나면 후련해질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일은 많고, 사람은 모자라고, 해야만 하고.
어디서 부터 어떻게 할 지.
또 다시 2021년때처럼 영혼을 갈아넣기엔 나도 동료들도 너무 지쳐버린 건 아닐까.
물가는 더 오르고, 월급은 안 오르며, 세금은 매년 오르고. 아내는 좀 더 좋은 곳으로 이사가자 그러고, 대출이자는 오르기만 하고.
내가 무능한 것인지, 아님 나라가 잘못된 것인지.
누군가를 탓하기엔 너무 나 자신이 한심한 것 같다.
정말 회사 집, 집 회사, 나름 16년간 열심히 회사 생활 했건만 애당초 기점이 바닥이라 그런지 아직 모은 건 없고 빚만 늘어나는 현실.
반대로 내가 과연 과분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괜히 대출까지 끼고 집을 사버린 것은 아닌가, 분수에 맞지 않게 차를 사버린 것은 아닌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냥 현실에 부딪쳐 극복하는 수 밖에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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