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소중하게24 아들의 수영대회 아들 덕에 나도 수영을 다시 시작했네 이젠 나보다 더 잘 하겠군 나도 빨리 평영 접영을 마스터해야하는데 나는 초등학교5학년때 겨우 배웠는데 넌 7살때부터 했다니 난 어렸을때 연탄에 단칸방에 월세니 전세니 전전하다 우리집이 생겼던 것이 아마도 내가 중학생이 되면서였는듯 내 나이 35에 집을 장만했고 그 때 아들은 3살이었으니 나는 내가 아버지보다 더 나은 아니 성공했다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착각이었는 듯. 집을 먼저 장만하고 좀 더 이른 나이에 많은 것을 누렸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면 전부 빚. 결국 난 아버지보단 못한 아빠가 될 듯. 우리 아버지, 그리고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 세대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헌신하셨는지. 새삼 고개가 숙연해진다. 2023. 6. 20. 너의 축구로 인하여 사랑하는 아들 네가 축구를 시작한 뒤부터 아빠의 주말은 거의 매번의 일상이구나 토요일은 축구수업 일요일은 축구시합 평일 때 돌발로 생겨나는 원정시합 등등 그 덕분에 아빠는 주말에 늦잠을 못자고 캠핑도 항상 축구 스케줄을 피해야하고 매번 땡볕에서 최소 2시간 서있느라 얼굴은 까맣게 타버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즐거워하고 웃으며 뛰어다니는 모습에 아빠는 흐뭇하기만 하구나 아들 사랑한다 축구도 좋지만 야구도 농구도 이제 슬슬 해보자구나 세상엔 네가 해볼 만한 것들이 운동도 많고 운동 이외에도 무궁무진하게 많단다 사랑한다, 아들 2023. 6. 12. 기특한 녀석 지난 주말 강남구청장기 U-8축구대회 대치동수유지 아침부터 주차할 곳이 없어 난리 그래도 아들이 즐거워한 축구대회 내가 어렸을 때 과연 이런 대회가 있었는가 아니 이런 잔디자체가 없었건만 그냥 모래 흙먼지가 날리는 운동장에서 축구화조차 없이 그냥 공만 차고 놀았건만 시대가 많이 바뀌었나보다 우리나라가 유엔안보리 이사국도 되었다는데 G8이란 이야기도 들리는데 진짜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긴 했나보다 이 긴 시간동안 나는 과연 무엇을 이루었을까 2023. 6. 9. 너도 졸업 똘똘한 녀석들은 다 졸업하는구나 그렇게 보면 떠나는 너와 함께 했던 우리들 역시도 똘똘했단 뜻인데 우리들은 왜 아직 여기 남아있을까 반대로 그들은, 또는 그 사람은 왜 여길 떠나갈까 무엇이 문제일까 아니, 그들을 보며 난 무엇을 느꼈는가 그들을 보며 느낀 바 과연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여기서 가늘고 길게? 또는 이 나이에 다시 한 번 뜨거운 도전? 참으로 간사한게 인간인지라 철없을때는 그 누가 뭐래도 내가 옳고, 내가 원하는대로여만 했고 나 스스로가 틀릴 거란 가정은 전혀 없었다 시간이 지나보니 나이가 들어보니 나 역시 하찮은, 그냥 평범한 보통사람, 옆집 아저씨더라 누군가 내 귀에 대고 넌 지금 이렇게 해야 해 속삭여주면 좋으련만 2023. 6. 8.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