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성애10 아들의 수영대회 아들 덕에 나도 수영을 다시 시작했네 이젠 나보다 더 잘 하겠군 나도 빨리 평영 접영을 마스터해야하는데 나는 초등학교5학년때 겨우 배웠는데 넌 7살때부터 했다니 난 어렸을때 연탄에 단칸방에 월세니 전세니 전전하다 우리집이 생겼던 것이 아마도 내가 중학생이 되면서였는듯 내 나이 35에 집을 장만했고 그 때 아들은 3살이었으니 나는 내가 아버지보다 더 나은 아니 성공했다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착각이었는 듯. 집을 먼저 장만하고 좀 더 이른 나이에 많은 것을 누렸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면 전부 빚. 결국 난 아버지보단 못한 아빠가 될 듯. 우리 아버지, 그리고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 세대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헌신하셨는지. 새삼 고개가 숙연해진다. 2023. 6. 20. 너의 축구로 인하여 사랑하는 아들 네가 축구를 시작한 뒤부터 아빠의 주말은 거의 매번의 일상이구나 토요일은 축구수업 일요일은 축구시합 평일 때 돌발로 생겨나는 원정시합 등등 그 덕분에 아빠는 주말에 늦잠을 못자고 캠핑도 항상 축구 스케줄을 피해야하고 매번 땡볕에서 최소 2시간 서있느라 얼굴은 까맣게 타버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즐거워하고 웃으며 뛰어다니는 모습에 아빠는 흐뭇하기만 하구나 아들 사랑한다 축구도 좋지만 야구도 농구도 이제 슬슬 해보자구나 세상엔 네가 해볼 만한 것들이 운동도 많고 운동 이외에도 무궁무진하게 많단다 사랑한다, 아들 2023. 6. 12. 새로운 태양처럼 작고 귀여운 녀석 내가 삶을 사는 이유, 내가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 아들 이제 이런 귀여운 모습도 다시 돌아갈 순 없구나 이제 머지 않아 초등학생이 되고 학교가 곧 너에게도 사회생활처럼 느껴지겠지 설연휴가 곧 다음주구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만큼 또 자란 널 보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얼마전에 아빠는 직장선배의 장례식에 다녀왔는데 네가 커가는 만큼 아빠는 늙어가고 어쩔 수 없는 순리지만 문득 씁쓸한 생각이 들더구나 음력이긴 하지만 다음주가 새해구나 설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살아주렴 사랑한다 아들 2023. 1. 18. 솔비치 진도 2박3일 솔비치 진도 제법 시설은 오래 되어 보인다. 오션뷰가 전객실이 아니라 추가 일박당22,000이라니 조금 황당스러웠다. 삼척 솔비치를 다시 가 볼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아들에게 지금껏 가장 남쪽 지역을 데리고 온 보람, 새로운 곳을 데리고 온 보람으로 대신한다. 나도 어렸을 적 아버지가 이렇게 자주 여행을 데리고 와주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만큼 아버지는 얼마나 더 힘들고 치열하게 우리 가족을 위해 헌신하셨을까. 나도 하루하루 발버둥치며 애써보지만 아직은 아버지에겐 한참 모자라구나. 2023. 1. 2.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