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81 이 그림처럼 아내가 보내준 사진 어느 책에서 읽은 모양이다 어렸을 때 정말 이랬던 것 같다 포스트잇 등으로 목표를 책상 앞 벽에 붙여 놓고 항상 되뇌이고 했었는 듯 아니 포스트잇도 비싸서 그냥 종이에다가 쓰고 스카치테이프로 붙이기도 했었던 것 같다 아들 너의 목표는 무엇이니? 줄넘기 10분? 줄넘기 300개? 축구 잘하기? 수영 잘하기? 무엇이 되었건 목표를 이루길 바래 과연 나는 무슨 목표가 있을까 어렸을 때는 너무 단순했다 수능 잘보기 좋은 대학가기 취업하기 돈 모으기 아버지 차 사드리기 결혼 내 집 장만 그거 말고 무슨 목표가 있었나 검도4단이 있었군 4단이 되면 뜻대로 다 될 것 같았는데 세상에는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군 검도는 하면 할수록 어려운 듯 오늘은 금요일 일찍 퇴근해야지 2023. 3. 24. 봄이 오고 곧 여름이 우리 아들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네 어제는 심지어 덥기까지 했는듯 바야흐로 봄이구나 오늘 아빠는 출근길에 비가 조금 내렸단다 아빠가 어렸을 땐 봄이나 가을이 이리 짧지 않았는데 4월이되면 머지않아 곧 여름이 오겠지 여름이면 또 네가 좋아하는 산이랑 바다로 놀러가자 이제 초등학생이니 작년만큼 자주는 못 가겠지만 어떻게든 네가 어릴 때 더 많은 곳을 더 자주 그렇게 데려가고 싶구나 못난 아빠지만 항상 너를 생각하고 있단다. 사랑한다 우리 아들 2023. 3. 23.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초등학교 입학 후 2주가 지났구나. 우연히 찾은 조용한 까페. 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마도 새로 만난 반 친구들과 새로운 선생님들 그리고 새로운 학교 등 바뀐 것들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일지도. 아빠도 그러했단다. 요즘 세상이 좋아졌다곤 하지만 되려 아빠가 어렸을 때 국민학교 시절이 더 좋았을지도. 지금처럼 빡빡한 하루 일과도 아니고, 학원도 그렇게 많이 다니지 않아도 되었고.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맘껏 뛰어놀았는데. 사실 지금도 아빠는 그리하라고 하고싶은데 엄마의 생각은 조금 다른가보구나. 아마도 네가 또 아빠의 나이가 되고 아빠가 되면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겠지. 제일 부탁하고 싶은 것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당당히 부딪쳐 극복하고 이겨내는 남자다 되길 바란다. 너는 잘 해낼거야.. 2023. 3. 22. 여의도에서 올림픽대로를 지나서 여의도에서 운동을 마치면 대략 9시30분. 집으로 가는 길의 최적루트는 반포IC에서 경부선을 타고 가는 길. 여의도에서 운동을 하게 되니 본의 아니게 가끔씩 이렇게 한강을 지나오게 된다. 문득 주변의 아파트들을 바라보며 드는 생각은. 서울이 참 아름답구나, 이래서 한강뷰 하는구나. 이 한강뷰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일까, 어떻게 이런 비싼 집에서 살고 있을까. 금수저니 흙수저니 부모탓 남탓 이런 유치한 생각이 아니라 27살부터 지금까지 15년 넘게 사회생활을 했는데 순진하게 회사 월급만 받아서 개미처럼 살아온 내 자신이 안타까웠다. 좀 더 투자라는 개념, 경제 관념을 공부했더라면. 뒤늦은 후회. 뭐 후회해봤자 아무 의미없지만.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며 늘어나는 학원. 그에 비례하는.. 2023. 3. 21.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