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흔에 읽는 니체.
40이 훌쩍 넘은 나이, 이미 마흔 중반을 넘었지만 뒤늦게나마 책을 읽으려고 하는 의지가 생겼다는 것은 그래도 작은 발전 인 것 같다.
지난 번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읽고 유노북스라는 출판사가 마흔에 읽는 철학 시리즈를 출판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어 자연스레 읽게 되었다.
이 책 역시 니체의 책을 직접 번역했다기 보다는 저자가 니체에 대해 연구하며 독자들에게 읽기 쉽도록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메세지를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지난 번 쇼펜하우어에서는 “남들과 비교말고 나만의 행복을 찾으라”는 것을 나름 키 포인트로 느꼈다면, 이번에는 “목표를 정해라, 늦지 않았다”라고 느껴지는 것이 이 책에서 던지는 메세지 중에 가장 큰 포인트인 것 같다.
지난 삶을 되돌아 보자.
10대에는 무조건 높은 수능 점수로 좋은 대학을 가는 것만이 목표였다.
20대는 대학생이었으니 얼른 군대를 다녀오고, 대학 졸업 후 빨리 취업하는 것이 목표였다.
가고 싶었던 대학, 목표로 했던 대학은 아니었지만 대학교도 졸업하고, 취업도 했으니 절반은 성공했을지도.
그리고 중간에 목표하지 않았지만 우연히 교환학생도 다녀오게 되었고, 나름 소중한 삶의 자산이자 추억이 되었으니 목표로 한 대학은 아니었지만 내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단 생각도 든다.
30대는 어떠했고 지나간 40대는 어떠했을까.
결혼은 하고, 아이를 낳고, 집을 장만하려는 목표는 이루었던 것 같다.
그러나 집을 장만하며, 차를 장만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대출은 달성감을 무색하게 하기도 하며 미래를 두렵게 만들기도 한다.

마흔의 중반이 된 지금의 나.
딱 이 페이지가 나를 설명하는 것 같다.
나의 욕망을 억누르고 그저 일하는 기계같다.
일상이 무료해지기도 하고…
그 무료해진 일상을 탈피하고자 책도 읽어보고, 어렸을 때 했던 수영도 다시 시작하고…
그런데도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이 책에서 시사해주는 25가지의 메세지가 전부 와닿거나 이 현대사회에 직결되는 솔루션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고전에서 배울 수 있는 선인들의 지혜를 이해하고 결국 나 스스로 깨우치는 수단으로 작용하도록 나 자신이 깨어나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2025년에는 좀 더 책이랑 가까워져 보자.
좀 더 나은 인간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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