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축구를 좋아하고…
얼마전에 사 준 글러브 덕인지 야구도 좋아하고.
갑자기 농구도 좋아하게 된 아들 녀석.
퇴근 하고 돌아오니 오늘 안경점을 들렸다고 한다.
시력은 유전인 것일까.
아니면 후천적인 것일까.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후천적이지 않을까.
본가 쪽 부모님도 나이가 드신 이후에 원시 때문에 가끔 돋보기를 쓰시지만 내 기억에 두 분 다 평소에는 안경을 쓰지 않으셨다.
나 역시 중학교2학년 때 부터 안경을 쓰긴 했지만 칠판을 볼 때만 가끔 쓰고 그냥 그러려니 지냈고 큰 불편을 겪지 않았다.
그러다 중학교 3학년 때 검도 때문에 콘택트 렌즈를 끼기 시작했고, 군대 갈 때에는 안경을 가지고는 갔지만 군 생활 2년 2개월간 그냥 안경 없이 지냈었다.
아이러니 하지만 군대가기 전은 0.3이었던 것 같은데 군대에서 안경없이 지내고 제대를 한 뒤에 새로 콘택트 렌즈를 맞출 때는 0.5였던 것 같다.
돌이켜보면 군대에서 멀리서 상대방이 올 때 계급장이 자세히 보이지 않아 경례를 해야 될 상급자인지 경례를 받아줄 하급자인지 머뭇거렸던 것.
그리고 방독면 사격이나 야간 사격 때 잘 보이지 않았던 것 등으로 나름 어려움도 있었던 것 같다.
취업을 한 뒤에 라식이니 라섹이니 시력 교정 수술이 상당히 보편화가 되었고 나도 받으려고 하던 찰나 돈이 없었는지 일본에 주재근무 발령인지 시기를 놓쳤다.
이제 아들이 태어난 이후는 단 돈 만원도 아쉬운 터라 셔츠 조차 새로 사 입기도 곤란한 판에 그런 큰 돈이 들어갈 일은 엄두도 못 내게 되었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3년 전 그 모델이 단종되기 전에 과감히 자동차를 바꿔버린 게 되려 다행이기도.
이래서 때가 있다라고, 인생은 타이밍이라고도 했던가.
그나저나 아들이 시력 때문에 안경을 써야 된다하니 부모로서 뭔가 우울해지고 슬퍼진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너무 이른 나이부터 영어공부랍시고 태블릿에 노출시켜서인가. 아니면 자동차 뒷 좌석에서 심심할까 봐 유튜브 등을 너무 많이 보여줘서인가.
뭐가 됐건 왠지 내가 부족했다는 자책이 드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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