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보내는 글5 얼룩말과 타이거 아들이 4살때였나 3살 때였나. 매일 점심 시간 이후 아들의 어렸을 때 사진을 본다. 누누히 아내가 얘기했건만. 이 시간이 다시 오지 않는다고. 지금은 지금대로 사랑스럽고 감사하지만. 사람의 간사함인가. 지난 날을 떠올리고 그리워한다. 당시에는 최선을 다했다 생각했건만. 돌이켜보면 아쉬움과 후회. 왜 좀 더 일찍 캠핑을 시작할 걸. 그래서 너에게 더 넓은 세상, 더 넓은 자연을. 더 새로운 여기저기를 보여줄 것을. 그리고 좀 더 너와 함께 시간을 보냈었다면. 아마도 너에 대한 지난 추억 뿐 아니라. 나이를 먹어가는 나 스스로가 두려워서는 아닐까. 네가 이 나이 때에 아빠도 좀 더 젊었으니. 이젠 친구들도 노안이 온다는 이야기. 그리고 머리숱 이야기. 흰머리 이야기. 나에게는 오지 않을 것 같았지만. 나도.. 2023. 3. 30. 내일이 두려워진다 내일은 매치데이 축구장에서 거의 4-5시간을 보내야겠구나 더욱이 걱정되는 것은 바로 아빠들의 축구시합 아들이 보는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 좋지만 뜻대로 되지않는 현실이 안타깝다 일요일 등산 약속도 있는데 쓰러지는 거 아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만 하는구나 그래도 저번달은 그 전달 보다 조금 덜 지쳤을지도 그리고 좀 더 유효슛팅 숫자도 늘어났고 내일은 골을 넣을 수 있을까 꼭 아들 앞에서 골을 넣는 모습도 보여주고 그래야 아들도 슛팅이나 골 넣는 방법을 자연스레 알텐데 올해 목표가 생겼다 좀 더 검도를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주변에서 서울시 대표로 전국체전에 나간다는 것이 자극도 되었고 나도 관악구 대표로 서울시 대표 선발전에 나가보긴 했구나 처참한 결과였지만 무엇이 되었든 목표가 생기니 좀 .. 2023. 3. 25. 이 그림처럼 아내가 보내준 사진 어느 책에서 읽은 모양이다 어렸을 때 정말 이랬던 것 같다 포스트잇 등으로 목표를 책상 앞 벽에 붙여 놓고 항상 되뇌이고 했었는 듯 아니 포스트잇도 비싸서 그냥 종이에다가 쓰고 스카치테이프로 붙이기도 했었던 것 같다 아들 너의 목표는 무엇이니? 줄넘기 10분? 줄넘기 300개? 축구 잘하기? 수영 잘하기? 무엇이 되었건 목표를 이루길 바래 과연 나는 무슨 목표가 있을까 어렸을 때는 너무 단순했다 수능 잘보기 좋은 대학가기 취업하기 돈 모으기 아버지 차 사드리기 결혼 내 집 장만 그거 말고 무슨 목표가 있었나 검도4단이 있었군 4단이 되면 뜻대로 다 될 것 같았는데 세상에는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군 검도는 하면 할수록 어려운 듯 오늘은 금요일 일찍 퇴근해야지 2023. 3. 24. 봄이 오고 곧 여름이 우리 아들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네 어제는 심지어 덥기까지 했는듯 바야흐로 봄이구나 오늘 아빠는 출근길에 비가 조금 내렸단다 아빠가 어렸을 땐 봄이나 가을이 이리 짧지 않았는데 4월이되면 머지않아 곧 여름이 오겠지 여름이면 또 네가 좋아하는 산이랑 바다로 놀러가자 이제 초등학생이니 작년만큼 자주는 못 가겠지만 어떻게든 네가 어릴 때 더 많은 곳을 더 자주 그렇게 데려가고 싶구나 못난 아빠지만 항상 너를 생각하고 있단다. 사랑한다 우리 아들 2023. 3. 2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