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81 휴식이 필요했다 몽산포 그리고 2년전 갔던 곳과 같으 펜션 달라진 것은 없는데 가격은 두 배 그만큼 물가가 많이 올랐나 보다 요근래 돌이켜보면 너무 쉴 새 없었던 것 같다 12월 이후 번아웃마냥 정말 머리가 멍했다 지치기도 했고 쉬고도 싶었다 주말조차 여유는 없었다 언제나 토요일이면 아들의 축구 수업이니까 심지어 아침부터 우연히 저번달부터 시작된 검도모임 덕에 활력을 조금씩 찾는 듯 그리고 그 충격덕분에 평일에도 검도를 시작하게 되었다 20여년넘게 해왔기에 나름 자신있는 편이었는데 몇 년의 공백은 핑계일 뿐 그냥 내 수준이 거기까지였나보다 세상은 넓고 강자는 많고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는 것 새삼 다시 느꼈다 돌이켜보면 안일했던 것 그리고 안주했던 것 애써부정했지만 2017년 귀국 후 나 스스로 그냥 편하고자 했던 것 아.. 2023. 2. 12. 결국 몸살 이렇게 어린 아들 녀석도 2-3시간 뛰어다니는데 난 고작 이틀 운동했다고 몸살이 나다니 40이 넘어가며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은 조금씩 느꼈지만 정말 이 정도까지 체력이 안된다니 나 스스로가 너무 나태했구나 그래도 꾸준히 놓지 않고 유지하려 노력했던 건 가상하지만 결국 그것도 정말 건강을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단지 목표로 했던 4단 승단만을 위해서였는지 갑자기 돌이켜보니 과연 무엇을 위해서였느지 이제는 오래되서 기억도 잘 나질 않는다 허나 이번주 고민만 일년여동안 해오던 것을 실행에 옮겼다는 것은 고무적인 듯 나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지만 너무너무 수준 이하인 내 체력이 너무 충격적 지금이라도 더 늦기전에 건강챙기자 그래야 아들이 어른 될 때까지 열심히 돈 벌 수 있지 2023. 2. 10. 시간을 돌린다면 2007년에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16여년간 열심히 화사 생활을 했었다. 그렇게 열심히 회사 생활하면 집도 사고 나름 행복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세상은 그리 만만치가 않더라. 친구들이 펀드니 임장이니 투자 얘기를 할 때 배부른 자들의 취미생활이라 치부했던 나 자신이 한심하다. 왜 난 순진하고 단순하게 아니 멍청하게 회사 생활만 열심히 했을까. 지금의 마음가짐과 절실함을 그 때 좀 더 일찍 깨우쳤다면 어땠을까.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에. 이미 지난 날 후회해 본들 무슨 의미가 있겠으랴. 그래도 지금이라도 더 넓은 세상이 있고 내가 더 공부해야 한다는 현실을 자각했음에 안도해야할지도. 아들아 아빠가 더 치열하게 발버둥쳐볼테니 항상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주려므나. 2023. 2. 9. 새로운 환경, 그 첫 걸음 부랴부랴 차가 막히기 전에 퇴근을 서둘러 죽도와 호구를 챙겨 도장으로 향했다. 의외로 생각보단 막히지 않았다. 아마도 그들은 거기에서 나오고, 그 시간에 거기로 들어가는 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나보다. 운동을 마치고 서초를 지나 반포IC로 향하며 갑자기 든 생각은, 어쩌면 야근에 회사일에 바둥바둥 대는 건 의외로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특히나 이런 동네는 저녁이라는 삶이 있겠구나 라는 추측. 처음 운동하는 날이라 어제처럼 어색하고 뻘쭘하고 긴장의 연속이었다. 불쌍한 표정 덕인지 주변에서 말도 걸어주고 이것저것 가르쳐줘서 덕분에 조금씩 적응했다. 하다보면서 느낀건데 그냥 나의 지나친 기우였다. 다들 좋은 사람들, 훌륭한 실력. 왜 진작 여길 빨리 오지 못했을까. 이제와서 뒤늦은 아쉬움. 반대로 보면 .. 2023. 2. 8.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