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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회상

[베드민턴]아들과의 베드민턴/초등학교 베드민턴/베드민턴 기초/베드민턴 스킬/베드민턴 서브/셔틀콕/베드민턴 요령/불파만 지파참

by 옆집보통사람 2025. 4. 20.

지난 주는 비가 엄청오는, 4월 같지 않은 날씨.
어제도 비가 오고 봄 같지 않은 날씨였다.
오랫만에 오늘은 화창하고 미세먼지도 없는 좋은 날씨, 정말 봄 같은 날씨였다.

올해 3월부터 3학년이 된 아들은 방과 후 활동으로 베드민턴 수업도 시작하게 되었다.
큰 걱정 없이 별 생각 없이 한 달이 지난 뒤, 아내가 방과 후 수업 참관을 다녀온 뒤 주말에 아들과 베드민턴 연습을 권했다.

나야 주말이면 항상 아무 약속도 못 잡고 아내가 하자는 대로 하며 지낸지 이미 10여년이 지나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알았다고 대답했다.

3월부터 주말 축구 클럽도 취미반에서 프로반으로 바뀐 탓에 수업 시간도 늘어나고, 무엇보다 시합 횟수도 몇 배로 늘어나서 3월부터 저번 주까지는 주말 내내 축구 수업과 축구 시합으로 이틀 주말을 보냈다.

어제는 비가 와서 실내에서 축구 수업만 들었고, 오늘은 오랫만에 축구 시합이 없었던지라 아들과 아파트 베드민턴장으로 베드민턴을 치러 갔다.

완전 아기일 때, 5살 6살 때에 어린이용 테니스, 어린이 캐치볼 등은 했지만 베드민턴을 같이 쳐 본 것은 처음이었다.
정말이지 충격과 더불어 마음이 아팠다.
난 베드민턴을 따로 배워본 적도 없었것만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그냥 주변 친구들이나 동네 형들과 또는 어른들과도 무리 없이 치곤 했는데…

아들은 전혀 그런 수준이 아니었다.
왜 아내가 데리고 나가서 베드민턴을 연습시키라고 했는지 알게 되었다…
랠리가 4번 이상 넘어가기 힘들 정도로 일단 공에 라켓을 맞추는 것이 너무 서툴었다.

도저히 내 관점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이걸 못 할까…이게 왜 어렵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그걸 못 알아듣지…

아마도 아내의 운동신경을 닮아 운동 신경이 날렵하지는 않을지도 모르고…아니면 대기만성 형이라 뒤늦게 잘 할지도 모르고…

한편으로는 내가 아들에게 디테일하게 신경을 못 쓰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미안하기도 했다.

중국 격언이었던가…
천천히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말고, 가다가 멈추는 것을 두려워 하라.

검도에서도 흔히 있었던 말이었건만.
나에게만 관대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아들, 잘 할 수 있단다.
걱정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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