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네가 축구를 시작한 뒤부터
아빠의 주말은 거의 매번의 일상이구나
토요일은 축구수업
일요일은 축구시합
평일 때 돌발로 생겨나는 원정시합 등등
그 덕분에
아빠는 주말에 늦잠을 못자고
캠핑도 항상 축구 스케줄을 피해야하고
매번 땡볕에서 최소 2시간 서있느라 얼굴은 까맣게 타버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즐거워하고 웃으며 뛰어다니는 모습에
아빠는 흐뭇하기만 하구나
아들
사랑한다
축구도 좋지만 야구도 농구도 이제 슬슬 해보자구나
세상엔 네가 해볼 만한 것들이
운동도 많고
운동 이외에도 무궁무진하게 많단다
사랑한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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