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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회상

새로운 환경, 그 첫 걸음

by 옆집보통사람 2023. 2. 8.

부랴부랴 차가 막히기 전에 퇴근을 서둘러 죽도와 호구를 챙겨 도장으로 향했다.
의외로 생각보단 막히지 않았다.
아마도 그들은 거기에서 나오고, 그 시간에 거기로 들어가는 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나보다.
운동을 마치고 서초를 지나 반포IC로 향하며 갑자기 든 생각은, 어쩌면 야근에 회사일에 바둥바둥 대는 건 의외로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특히나 이런 동네는 저녁이라는 삶이 있겠구나 라는 추측.

처음 운동하는 날이라 어제처럼 어색하고 뻘쭘하고 긴장의 연속이었다.
불쌍한 표정 덕인지 주변에서 말도 걸어주고 이것저것 가르쳐줘서 덕분에 조금씩 적응했다.
하다보면서 느낀건데 그냥 나의 지나친 기우였다.
다들 좋은 사람들, 훌륭한 실력.
왜 진작 여길 빨리 오지 못했을까.
이제와서 뒤늦은 아쉬움.
반대로 보면 이제라도 여기에 와서 다행.

운동하는 곳 옮기는데도 이렇게 많은 고민과 망설임 이런저런 생각들로 긴 시간을 끌었는데.
과연 회사를 옮긴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몇 번이고 이직을 거듭하는 이들이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그들은 이러한 고뇌와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증거가 아닐까.

이 나이지만 아직도 배울게 많구나.
새삼 다시 느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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