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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성애10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종로에 이런 곳이 있었나.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광화문을 끼고 우회전을 해서 작은 입구로 들어서면 의외로 규모가 있는 박물관. 종로에 제법 많이 왔었는데 이런 곳이 있는지 몰랐다. 우리 역사를 바라보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우리네 선조와 부모님 세대들은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나 역시 하루하루 힘겹게 치열하게 살아간다 생각했는데 이런 곳에서 역사를 바라보니 치기어린 투정을 한 것은 아니었나 반성해본다. 국민학교1학년,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지금 우리 아들, 초등학교 1학년인 이 녀석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요즘안 엄마 말만 듣고 아빠 말은 들어주지 않아 내심 서운하지만 어찌하랴. 주말 외엔 거의 아내와 붙어 있으니 나보다는 엄마에게 좀 더 많은 유대감을 가지는 것이 당연지사 일지도. 씁쓸하.. 2023. 8. 4.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우연히 가게 된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는 서울랜드랑 과학관만 있는 줄 알았건만. 아내가 좋아하는 미술관을 아내없이 아들과 가게 될 줄은 몰랐다. 10년 정도 살다보니 아내를 닮아가나보다. 아들이 무엇보다 즐거워해주어서 덥고 힘든 주차난을 고생한 보람도 있었는 듯. 그러고 보니 나는 어릴 때 이런 곳에 가본 적이 있었을까. 아버지는 항상 지방 출장이 많으셨고. 어머니는 누나와 나를 동시에 데리고 이런 곳에 올 여유가 없으셨을 듯. 아니 솔직히 형편이 넉넉치 않았던 것 같다. 아니 그럴 여유조차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누구를 탓하리, 누구를 원망하리. 애시당초 난 어렸을 때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것에 관심이 있었지 이런 박물관이나 미술관 견학 등은 정말 지루해 하지 않았던가. 신기한 것은 나이.. 2023. 7. 31.
42번째 생일 내 생일 어렸을 때부터 이런 케이크도 무슨 선물도 없었다 오늘 회사 동료들이니, 친구들 연락이니, 선후배들이니 축하한다 전화 카톡 등 매년 느끼지만 아직도 익숙하지 않다 솔직히 365일 중 뭐가 그리 특별할까 라고 줄곧 생각했고 대수롭지 않았건만 결혼은 하고 아이가 생기니 쉽게 간과하기 어려운 하루가 되어버린 듯 나는 무덤덤하지만 아내의 생일은 아들의 생일은 그 날만은 기쁘게 해주고 싶고 뭐 그렇게 아버지가 되어가나보다 그렇게 나도 변해가는 듯 2023. 7. 5.
미친듯이 더운날 사막은 또는 중동은. 아니 아프리카는. 과연 얼마나 더울까 오늘 33도라는데 이렇게 가만 있어도 땀이 줄줄줄 땀만 흐르는게 아니라 너무너무 더워서 정말 견디기 힘들 정도 6월까지 왠일로 그렇게 덥지 않다 생각했는데 7월이 되자마자 이렇게 너무너무 더워지는군 내가 어렸을 땐 어땠을까 이런 더위면 차라리 더 뛰어다니고 더 땀 흘린뒤에 그냥 시원하게 찬물로 샤워하며 보냈던 것 같은데 그리고 학교 운동장 수돗가에서 수돗물도 마시고 머리도 감고 그랬던 것 같은데 불편함도 꽤 있었던 시절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참 낭만이 있었던 시대였던 것 2023.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