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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2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 아들을 데리고 축구장을 갔다. 어린 시절 나는 아버지와 축구장에 가 본 적도 농구장에 가 본 적도 없다. 어렴풋이 야구장은 한 번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딱 한 번이었던 것 같다. 몇 학년이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다고 아버지에 대한 아쉬움이나 원망같은 것 따위는 전혀 없다. 되려 그렇게라도 해주셨음에 감사할 뿐. 당시는 주5일은 커녕 아버지는 항상 일만 하셨고, 본인께서 쉬거나 본인의 시간 또는 본인의 공간 따위가 없으셨을 듯. 그런 것에 비하면 나는 참 배부른 소리에 징징대고 있지는 않는지. K3리그가 어느 정도 수준일까 했는데 멤버들을 보니 전부 U-18국가대표 출신도 있고 플레이를 보니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아들은 진짜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하는 것일까. R형과 오늘 잠깐 이야기를 나.. 2024. 10. 7.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초등학교 입학 후 2주가 지났구나. 우연히 찾은 조용한 까페. 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마도 새로 만난 반 친구들과 새로운 선생님들 그리고 새로운 학교 등 바뀐 것들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일지도. 아빠도 그러했단다. 요즘 세상이 좋아졌다곤 하지만 되려 아빠가 어렸을 때 국민학교 시절이 더 좋았을지도. 지금처럼 빡빡한 하루 일과도 아니고, 학원도 그렇게 많이 다니지 않아도 되었고.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맘껏 뛰어놀았는데. 사실 지금도 아빠는 그리하라고 하고싶은데 엄마의 생각은 조금 다른가보구나. 아마도 네가 또 아빠의 나이가 되고 아빠가 되면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겠지. 제일 부탁하고 싶은 것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당당히 부딪쳐 극복하고 이겨내는 남자다 되길 바란다. 너는 잘 해낼거야.. 2023.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