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11 단 한 발짝을 더 내딛는 용기 4/14, 일요일. 새벽6시에 일어나서 저녁 6시까지 거의 하루 24시간 중 절반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보냈다. 거의 15년만에 출전하게 된 이 대회. 그 당시엔 다른 구 대표였지만 1회전 탈락. 돌이켜보면 나 자신의 부족함보다 다른 여러 이유를 원인으로 찾았던 철없던 20대였던 것 같다. 2주전 우연히 추천을 받아 선발되어 나간 경기. 어쩌면 막연하지만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여러 고민 끝에 출전. 역시나 다른 구에서도 선발된 인원들이라 기본적인 기량은 다들 갖추어진 단 한 명도 만만치 않은 분들이 모인 대회였던 것 같다. 1회전. 징크스인지 독감 탓인지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더군다나 중견이라 절대 지면 안된다는 여러 잡념. 분명 호각으로 해 볼만 한 듯 한데 이상하리만큼 잘 안풀.. 2024. 4. 16. 과연 무엇이 옳은 것일까 오늘 검도시합을 다녀왔다. 코로나 끝난 이후 두번째 시합. 그리고 단체전으로는 코로나 이후 첫번째 시합. 그러고보니 귀국하고 첫 시합. 귀국을 2017년에 했건만. 6여년동안 시합을 나가보진 못했군. 핑계였는지 의지가 없었는지, 흥미가 없었는지. 이유를 돌이켜보니 귀국 후 바쁘기도 했지만 4단 승단심사 때문에 회의감을 많이 갖기도 했는 듯. 여튼 오늘도 좋지 못한 성적. 무엇보다 질 때 지더라도 후련해야 하는데. 왜 이렇게 급한건지. 1분안에 모든 걸 끝내려 하는 이 조급함. 체력의 부족함 때문인 것인지. 여유없는 운용. 너무 고질적인 문제. 아니면 좀 더 몰아쳤어야 했던걸까. 과연 무엇이 옳은 것일까. 검도. 할 수록 너무 어렵다… 오는 길에 들린 주유소. 모르는 새에 벌써 1650원을 상회하는 경유... 2023. 10. 15. 내일이 두려워진다 내일은 매치데이 축구장에서 거의 4-5시간을 보내야겠구나 더욱이 걱정되는 것은 바로 아빠들의 축구시합 아들이 보는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 좋지만 뜻대로 되지않는 현실이 안타깝다 일요일 등산 약속도 있는데 쓰러지는 거 아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만 하는구나 그래도 저번달은 그 전달 보다 조금 덜 지쳤을지도 그리고 좀 더 유효슛팅 숫자도 늘어났고 내일은 골을 넣을 수 있을까 꼭 아들 앞에서 골을 넣는 모습도 보여주고 그래야 아들도 슛팅이나 골 넣는 방법을 자연스레 알텐데 올해 목표가 생겼다 좀 더 검도를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주변에서 서울시 대표로 전국체전에 나간다는 것이 자극도 되었고 나도 관악구 대표로 서울시 대표 선발전에 나가보긴 했구나 처참한 결과였지만 무엇이 되었든 목표가 생기니 좀 .. 2023. 3. 25. 이 그림처럼 아내가 보내준 사진 어느 책에서 읽은 모양이다 어렸을 때 정말 이랬던 것 같다 포스트잇 등으로 목표를 책상 앞 벽에 붙여 놓고 항상 되뇌이고 했었는 듯 아니 포스트잇도 비싸서 그냥 종이에다가 쓰고 스카치테이프로 붙이기도 했었던 것 같다 아들 너의 목표는 무엇이니? 줄넘기 10분? 줄넘기 300개? 축구 잘하기? 수영 잘하기? 무엇이 되었건 목표를 이루길 바래 과연 나는 무슨 목표가 있을까 어렸을 때는 너무 단순했다 수능 잘보기 좋은 대학가기 취업하기 돈 모으기 아버지 차 사드리기 결혼 내 집 장만 그거 말고 무슨 목표가 있었나 검도4단이 있었군 4단이 되면 뜻대로 다 될 것 같았는데 세상에는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군 검도는 하면 할수록 어려운 듯 오늘은 금요일 일찍 퇴근해야지 2023. 3. 24.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