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3 국민연금, 의료보험료 인상: 물가폭등 지난 주 수요일. 길 건너에 새로 생긴 이자카야에서 술을 한 잔했다. 오랫만에 뭉친 세 명. 잠깐 취기를 달래러 바깥 바람을 쐬며 길 건너 회사 건물을 바라보았다. 우리의 청춘을, 17년을 여기에서 보냈구나. 거울을 보면, 서로를 바라보면 우린 아직 그대로인 듯 한데. 많이 늙은 듯 하다. 원래 네 명이 16년을 함께 지냈는데 한 명이 작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버렸다. 뉴욕으로. 부럽기도 하지만 그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우리 중에 가장 오래 회사를 다닐 것 같은 친구였는데. 오늘 상사에게서 인사고과 평가를 들었다. 팀장1년차의 핸디캡인지 아니면 능력 부족인지. 아니면 원천적인 회사 시스템의 한계인지 올 한해 연봉 역시 마이너스의 인생을 타파시켜 줄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벌써 40중반인데 이대로는 안.. 2024. 4. 22. 단 한 발짝을 더 내딛는 용기 4/14, 일요일. 새벽6시에 일어나서 저녁 6시까지 거의 하루 24시간 중 절반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보냈다. 거의 15년만에 출전하게 된 이 대회. 그 당시엔 다른 구 대표였지만 1회전 탈락. 돌이켜보면 나 자신의 부족함보다 다른 여러 이유를 원인으로 찾았던 철없던 20대였던 것 같다. 2주전 우연히 추천을 받아 선발되어 나간 경기. 어쩌면 막연하지만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여러 고민 끝에 출전. 역시나 다른 구에서도 선발된 인원들이라 기본적인 기량은 다들 갖추어진 단 한 명도 만만치 않은 분들이 모인 대회였던 것 같다. 1회전. 징크스인지 독감 탓인지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더군다나 중견이라 절대 지면 안된다는 여러 잡념. 분명 호각으로 해 볼만 한 듯 한데 이상하리만큼 잘 안풀.. 2024. 4. 16. 쿵푸팬터4: 어른에게도 교훈을 주는 영화 아들과 함께 CGV에서 쿵푸팬더를 보고 왔다. 롯데시네마를 갈까 CGV를 갈까 고민 했는데 주차장과 상영시간이 좀 더 용이했던 CGV로 향했다. 처음에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재미 위주로 봤는데 보다 보니 나도 모르게 내용에 심취 해 버렸다. 주된 내용은 포가 이젠 본인의 역할을 누군가에게 전승해 주어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고 후계자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는 다는 것. 이 내용이 비단 우리 사회 또는 직장 생활하는 나에게도 언젠가는 다가올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를 떠올려보면 군대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육군의 경우 어깨의 녹색 견장, 분대장이라는 역할을 누군가에게 인계해야 하고, 또 그 당사자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전해야 하고. 회사도 마찬가지겠지. 나도 40중반이지만 .. 2024. 4. 16. 벛꽃놀이: 桜 지난주 오사카부립대 교수님께서 벛꽃 사진과 소식을 전해주셨다.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1주일 정도 만개하는 시점이 빠른 듯 하다. 오사카성의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안 가본지도 19년 정도 된 듯 하다. 그 사이 오사카도 몇 번 왔다갔다 했지만 오사카성은 그다지 가지 않았구나. 4월이 되면 무엇인가 달라질 것이라고, 무엇이든 실행해야 된다고 다짐하고 결심했지만. 회사 일이 바빠지고, 몸이 피곤하다는 핑계로 아직도 아무것도 실행하지 못했다. 4월이 되고 10일이 지났다. 아직 20일이 남았으니 정신차리자. 2024. 4. 10.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