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2 내일은 눈이 오려나 내일은 눈이 또 온다는데 아빠가 이번 겨울에 눈썰매장에 데려가지 못했구나. 아빠도 젊었을 땐 참 눈을 좋아했단다. 12월초부터 주말이면 매주 스키장에서 살다시피 했단다. 자주 가던 스키장은 하이원, 곤지암, 용평 이렇게 세 곳을 자주 다녔단다. 겨울 연말 휴가때 너가 수영을 하고 싶어해서 일부러 수영장이 있는 리조트를 갔건만. 돌이켜보면 좀 더 겨울다운 곳을 데리고 갔으면 좋았을 것을. 주말에라도 눈이 오면 아빠와 같이 아파트 언덕에서 썰매라도 타고, 2월 이 겨울이 가기 전엔 눈썰매장으로 향하자구나. 네가 초등학교 입학 전 마지막인 이 겨울이 기억되도록. 2023. 1. 26. 눈이 오는 날에는 12년전까지는. 눈이 오는 날이면 언제나 스키장이었다. 누구 덕에 스키장에 빠지기 시작하여, 그 당시 무슨 용였는지 200여만원이나 돈을 써가며 장비를 구입하질 않나. 100여만원이나 하는 시즌권을 끊어서 스키장에서 죽치고 있질 않나. 젊었기에, 총각이란 자유 덕에 맘껏 즐겼다. 그래서인지 아쉬움은 없다. 요근래 눈이 자주 오니 문득 예전이 생각났다. 같이 스키부 활동했던 녀석이 이젠 회사 대표가 되었단 소식도 옛날의 기억, 스키장을 떠올리게 했을지도. 아직도 학동사거리에 그 샵들은 여전할까. 10년이 지난 지금 5만원도 없는 내가 그 땐 무슨 용기로 몇 백만원을 들여가며 장비구입이니 시즌권이니 기름값 톨비 등등 돈을 써댔는지. 시간이 지나면 여유가 생겨야 하건만. 나는 갈수록 반대구나. 뭐가 문제일까... 2022. 1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