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소집일1 내일은 졸업식 너의 예비소집일날 아빠는 참 벅차오르는 기분이었단다. 몇 십년전 너의 할아버지 할머니도 아빠를 보면서 그러셨겠지. 내일은 드디어 너의 유치원 졸업식이구나. 사실 아빠는 유치원 졸업 사진도, 앨범도, 꽃다발도 없었단다. 그만큼 아빠는 어렸을 때 많이 부족하게 살았단다. 시대가 그랬는 것인지 모르겠다만. 그러나 아빠는 단 한번도 너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원망해 본 적 없단다. 되려 커갈수록 고생하시는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더욱 커져갔지. 너에게 아빠가 걸어온 길을 그대로 걷길 바라지는 않지만 항상 예의바르고 건겅한 남자로 성장하길 바란다. 사랑한다 아들. 2022. 12. 29. 이전 1 다음